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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언론보도
관리자 1450 0 19-05-16 01:41
가천대학교 한방재활의학과 송윤경 교수가 주관하는 근골격계 수술 환자의 한의진료 행태 및 치료 효과, 비용 효과성 등을 분석하는 일차의료연구가 진행되고 있다.특히 이번 연구는 주로 일차의료에서 접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근거중심의 진료를 향상시키기 위해 임상의 스스로 연구질문을 만들어 이에 답하기 위한 자료를 모으는 PBRN(진료기반연구망:Practice-Based Research Network) 연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3월 16일 삼경교육센터 강의실에서 열린 ‘수술 후 한의진료 환자등록 연구 SOP 교육’에서 설명된 내용에 따르면 각종 외상 및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근골격계 수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술 후 재활치료관련 진료 지침 및 기타 임상적 체계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국내 척추질환 수술환자수의 빈도는 2007년 11만6700건에서 2013년 17만6건으로 45.7%가 증가했으며 요추 추간판탈출증 수술 중 개방 추간판절제술의 비중이 68.9%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추간판탈출증 관련 수술의 5년간 재수술율이 13.4%에 달한다.그중 추궁절제술이 18.6%, 수핵용해술 14.7%, 개방 추간판절제술 13.8%, 경피적 내시경 이용 추간판 절제술 12.4%, 척추체유합술 11.8%였다.또한 5년간 척추관협착증 재수술율은 14.2%이며 10년 간 재수술율은 22.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수명 연장…척추질환 수술환자수 지속적 증가견봉성형술도 2012년 7만1139건, 2013년 8만361건, 2014년 8만2244건, 2015년 8만2751건, 2016년 8만4717건으로 2012년 대비 2016년에 약 19% 증가했으며 2017년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된 환자의 14.58%가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슬관절 전치환술의 경우에는 2012년 7만5979건, 2013년 7만7578건, 2015년 8만3517건, 2016년 9만7504건이 시행돼 2012년 대비 2016년 약 28% 증가했는데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60대가 36.2%, 70대가 48.6%, 80세 이상이 8.7%로 노인군에 집중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인 수술 후 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수술 후 한방재활 치료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근골격계 관련 수술을 시행한 수술직후의 환자부터 수술 이후에 통증 및 기능장애가 재발했거나 지속되고 있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를 모두 포괄해 대상자 등록을 진행, 수술 후 나타나는 지속통증 및 기능장애 등에 대한 한의치료 전반의 치료행태를 관찰함으로써 수술 후 적절한 한방 재활치료 체계 및 재수술 예방을 위한 자료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고령화시대로 인한 근골격계 수술 빈도 증가 및 수술 실패로 인한 통증 및 기능장애 환자의 한방의료기관 내원 빈도가 증가하는 임상현장의 요구를 고려해 통상적 수술 후 증후군 환자와 더불어 수술 후 재수술이 어렵거나 기타 병발증으로 인해 양방치료를 실시하기 어려운 고령의 건강취약계층 환자에게 한의학적 특색을 살린 비침습적 치료를 통한 수술 후 동반되는 원인불명의 통증 및 기능제한 등의 증상에 대해 유효성, 안전성 및 비용효과성을 탐색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높이기 위해 한의학적 접근 필요
연구 대상자는 △만 19세 이상인 자 △근골격계 관련 수술(질병분류코드 M00-99, S00-99에 해당)을 시행한지 3년 이내인 자 △본인의 의사 표현에 문제가 없는 자발적 지원자이면서 동의서에 서명한 자이거나 3개월 이상 기억력 저하를 경험한 자 중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 설문(K-MoCA) 총점이 23점 이상인 연구에 참여하고자 자원한 자로 총 300명의 대상자(각 기관당 최소 10명)를 경쟁적으로 모집하게 된다.
환자 등록 및 정보수집은 한의원 기반 스마트 차트 공유 시스템인 Tesser의 Lepius를 활용한다.Lepius는 웹 기반의 서비스로 임상 현장에서 탐색적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연구가설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 수집을 위해 연구자가 직접 플랫폼상 연구를 설계, 임상의를 직접 모집해 데이터를 수집, 관리 및 분석할 수 있게 구현한 시스템이다.
임상연구에는 5개 한방병원(가천대학교 부속 길한방병원, 청연한방병원,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과 13개 한의원(김한겸한의원, 대명한의원, 어깨동무한의원, 소중한몸한의원, 김민정한의원, 춘의생한의원, 생명마루한의원, 정한의원, 이승진한의원, 박지훈한의원, 제네바한의원, 견우한의원, 수한의원)이 참여한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연구가 △한방의료기관에 방문하는 수술 후 증후군 환자의 일반 특성 및 치료 효과성 파악 △수술 후 증후군 환자의 진료행태 패턴 및 진료비 지출현황 파악 △국내 실정에 맞는 수술 후 증후군 환자의 치료 지침 확립 △향후 국내 수술 후 증후군 환자대상 한방재활치료관련 임상연구의 방향설정 및 기초 자료로 활용됨으로써 수술 후 의‧한협진을 통한 주기적 검진 및 관리의 필요를 충족시킬 제도를 마련하고 수술 후 한방재활치료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연구 총괄연구 책임, 가천대 길한방병원 송윤경 교수
임상연구 총괄연구책임자인 가천대학교 길한방병원 송윤경 교수는 “고령화시대로 인해 근골격계 수술 빈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양방의료기관에서의 수술 후 통증 및 기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한방의료기관 내원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방 근골격계 수술 후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의학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노년층 및 건강취약계층이 필수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일정수준의 삶의 질 유지를 위해 선행돼야할 연구로서 환자 등록을 통한 대규모 관찰연구를 통해 한의치료가 양방에 비해 우월성을 나타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송 교수는 “한의표준진료지침사업이 지침을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 효율적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증명돼야 한다”며 “다양한 한의 치료법들을 표준화해 공통적 진료영역으로 확대되는데 이번 연구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차의료 연구 및 진료기반연구망’에 대해 소개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장보형 교수는 “최근 데이터 기반 의학이 각광받고 있는데 현재 진료중인 로컬에서 임상 증상, 처방 데이터를 수집해 특정 한의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해 효과가 있었다면 해당 질병 및 증상군을 가진 환자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류하고 치료 방법 추천 및 예후를 분석해 알려주며 증상간, 처방간 네트워크 분석을 시행해 임상을 하면서 생기는 질문들의 실마리 정보를 제공해 준다”며 “이 모든 것은 데이터 축적을 통해 가능하며 무엇보다 양질의 데이터가 모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참여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의신문=김대영 기자